먼저 경전철 개통을 축하드립니다. 
추석을 맞아 처가댁을 방문했다가, 경전철 개통 소식을 듣고 시승을 해봤습니다.  
9/13일 수로왕릉역 -> 사상 -> 남포동 / 남포동 -> 사상 -> 박물관역을 이용하는 경로였습니다. 
갈때는 좋았습니다. 근데, 돌아올때, 대저역에 5학년 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부모님을 찾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부모가 아이를 잘 봐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확히 15분 후에 그런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그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박물관역에서 정차하고 초등생 조카 둘이 내리고 따라 내리는 순간 문이 닫히길래 재빨리 발을 내밀었습니다. 다른 장치들은 발이 끼면 문이 열리는데, 경전철은 기본에 충실한지, 여지없이 닫히더군요, 하마터면 저 다리뼈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졸지에 이산가족이 되었고, 조카들은 밖에서 울고 있고, 저희는 한 정거장 더 가서 돌아왔습니다. 어디 긴급 전화도 없었습니다. 이미 아이들은 넋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일이 왕왕 발생할 것입니다. 그날 제가 돌아오는 시간대에만 2건이었으니,,, 조카들은 초등생이고 두명이 내렸지만, 제 아이는 아직 미취학 아동인데, 만약 제 아이였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한정거장 더 가서 내렸는데, 거기서는 젊은 학생들이 이산가족이 되어 있더군요, 4명중에 2명만 타고 2명은 멍하니 보고 있다는,,,

무인 운행이라 적절한 개폐 시간을 유지하겠지요, 하지만, 몇몇 역사 말고는 안전담당자도 없었습니다. 진짜 모든게 무인 운행중에 있더군요,(역사도 무인, 플랫폼도 무인, ) 아무리 무료 시승기간이라고 하지만, 만일 큰 사고라도 나면 어쩔려구,,,
그리고, 무인 운행이지만, 중앙관제실에서 각 역사를 모니터링 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각 역사에  배치된 담당자가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면서 개폐 통제가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가까운 중국을 보면, 상해-푸동공항간 무인 자기 부상열차가 운행됩니다. 아주 정교하고 운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비교해 볼때, 경전철 운용 수준을 봐야 할지,,,

제발 큰 사고 나기 전에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점검해 주시고, 서민의 편의를 위한 경전철이 되게 해 주세요. 진짜 이산가족 여럿 나올것 같아요,,,

다음에도 김해에 갈일 있겠지만, 경전철 이용에 대해 망설여 질 것 같습니다.

여하튼 경전철 관계자님들,,, 개통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